키움증권은 25일 조선업종에 대해 올 하반기 이후 에코 쉽(Eco-ship)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수주 잔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주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4대 요인은 수주, 선가, 수주잔량, 실적이며, 이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수주잔량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에코 쉽을 필두로 한 상선 시황의 회복이 조선 3사의 수주 잔량을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도된 에코 쉽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선가가 10년래 최저 수준이란 점과 선박제조 연비지수(EEDI) 등 환경 규제가 올해부터 시행됐다는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에코 쉽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정유사들의 가채량 조사 지연 및 금융 조달 지연, 셰일가스 개발 붐 등으로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생산 개시 시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NG를 주 연료로 하는 DF저속엔진(ME-GI엔진)의 첫 발주가 이뤄졌는데 하반기 이후 에코 쉽 발주를 견인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