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5일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지수와 금리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예금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4배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과거 2004년과 2010년의 경우 이와 같은 기대수익률 차이는 시중 유동자금을 적립식펀드와 랩어카운트 등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유입시켰다는 판단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시중 유동자금이 대규모로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지는 않고 있지만, 새정부가 시장활성화 및 근로자들의 안정적 자산형성을 배경으로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간 장기 가입하는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장기펀드와 관련된 법안이 최근 국회에 발의됐고,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원칙적으로는 장기펀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애널리스트는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는 장기펀드의 도입은 절세상품에 목말라있는 시중 유동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수급개선을 넘어 장기투자 문화를 형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했던 2005년 이후의 상황을 보면 국내자금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장기펀드를 중심으로 시중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저평가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정책, 시중자금,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모두 고려해 볼 경우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