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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재·보선 한달 앞으로…'국정 안정론'이냐 '독주 견제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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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노원병 공천 심야회의 결론 못내
    새누리 최소 2승 못 거두면 '과반 정당' 흔들

    4·24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치르는 선거여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평가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력과 야권진영의 재편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안정론’을, 야당은 ‘정권 독주 견제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4·24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에서 치러지지만 거물급 정치인이 나서면서 상당한 정치적 상징성을 띠게 됐다. 선거 결과가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이길 경우 박근혜 정부 초기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야당이 승리할 땐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재선거 지역인 영도와 부여·청양은 애초에 여당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최소 2승은 거둬야 본전이다. 새누리당(152석)이 2석을 지킨다면 제1당의 위상을 유지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원내 과반 정당’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노원병은 안 전 교수가 출사표를 던지며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에선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허 전 청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39.6%의 득표율로 노회찬 통합진보당(현재 진보정의당 소속) 후보(57.2%)에게 패했다. 이성복 예비역 육군 중령도 공천 신청을 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 지역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안 전 교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반대도 적지 않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김동철 공천심사위원장,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공천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간담회에선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야한다는 주장과 지난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 전 교수에 대한 정치적 도의를 지키기 위해 공천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5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정성호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라는 게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지 오기로 하는 게 아니지 않냐”며 “안 전 교수가 타도의 대상도 아니고 결국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통큰 양보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안철수 신당’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면서 야권발 정계 개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씨를 노원병에 전략공천했다.

    영도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단독 신청해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선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된다면 여권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여·청양은 새누리당에서 이완구 전 충남지사,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이 공천을 신청해 공심위는 내달 2일까지 현장조사와 여론조사 등으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지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현진/허란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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