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한류 스타인 탤런트 이영애를 2006년부터 한방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흐 후’(후)의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최고급 한방 브랜드 후의 이미지와 이영애의 우아함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영애는 후의 국내 및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중화권 해외 시장에서 후의 아시아 대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LG생건 측은 “이영애의 우아함과 품격있는 이미지, 그리고 한류 스타로서의 대표성이 궁중 한방 브랜드 후의 이미지에 적합했기 때문에 모델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국내 고급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도 공략하는 두 가지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화·글로벌화 전략이 중요한 명품 화장품 시장에서 여성 빅모델 선정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2003년 1월에 출시, 올해로 만 10년을 맞은 후는 고대 왕실 여성들이 의학에 이용했던 독특한 궁중 처방을 도입한 한방화장품이다. 수입 화장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해 약 3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진희 LG생건 후 브랜드매니저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지난 10년간 후 브랜드는 왕후의 비방이라는 궁중 콘셉트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며 “전략적으로 한류스타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워 2011년, 2012년 후 브랜드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LG생건은 또 탤런트 김태희를 ‘오휘’의 모델로 기용했다. 2006년 오휘 모델 계약이 끝났지만 2011년 말 다시 김태희를 모델로 영입한 것이다. 똑똑하고 예쁜 여성 이미지를 대변하는 김태희가 고급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오휘와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최강웅 LG생건 오휘 브랜드매니저는 “오휘는 여성 피부 노화에 관한 최첨단 생명공학 화장품 시장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며 “국내 여배우 중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로 꼽히는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워 오휘의 명품 화장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휘는 올해 초 세포 배양 배지 원액 90.3%와 줄기세포배양액 재조합 성분을 함유한 생명공학 화장품 ‘오휘 더 퍼스트 셀 소스’를 출시하는 등 기술력과 효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