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이달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요 제품 가격이 떨어졌지만 하락 추세는 진정될 듯 하다"며 "3월 영업 실적은 1, 2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부타디엔(BD)은 최근 각각 고점 대비 138달러(-11.6%), 325달러(-15.9%)씩 하락한 후 최근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비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가격은 수요자들도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 평균 70달러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럽 업체들의 가동차질로 물량 부담이 없고, 유가도 안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하락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가와 제품가격의 급변동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4월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황의 두드러진 변화는 적으나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다"며 "원료인 납사 가격은 제품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큰 폭으로 조정받아 4월 이후 투입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