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화 회의를 통해 삼성테크윈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반영해 1분기 추정 매출액을 기존 6503억원에서 6688억원으로, 추정 영업이익은 기존 161억원에서 189억원으로 각각 2.9%, 17.9% 상향 조정했다.

CCTV, 반도체 부품(DIS) 및 반도체 장비(IMS) 사업의 추정치는 변동이 없으나 파워 사업과 방산 사업의 매출액을 각각 3.8% 및 7.1% 상향했고, 영업이익도 각각 11.8%, 60.7% 올렸다. 파워 사업부 에너지 장비 매출액 증가와 방산 사업의 해외 수출증가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적 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1.9% 감소한 수치이고,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1.8% 및 44.4%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보다 나쁘다는 것보다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 455억원, 3분기 영업이익 593억원으로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실적 개선을 고려해 2013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 8.0% 상향 조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3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테크윈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지만 투자 전략적으로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에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며 삼성테크윈의 단기, 중기, 장기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완성과 미래에 대한 꿈의 존재에는 밸류에이션 할증(Premium)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사업(CCTV)과 고속칩마운터 사업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사업(압축기)과 그래핀(Graphene)도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전략은 현 시점에서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