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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텍, 5억弗 못갚아 결국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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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투자 탓…파산 가능성도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중국 선텍이 과잉 투자 때문에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

    선텍은 미국에서 발행한 5억4100만달러(약 601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만기인 지난 15일 갚지 못해 디폴트 통보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선텍은 갚아야 할 돈의 63%를 오는 5월15일까지 만기 연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돈을 갚지 못했다. 돈을 받지 못한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선텍을 상대로 파산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윌머 커틀러 변호사는 “선텍과 협상해 파산 소송을 중단할 가능성은 없다”며 “선텍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텍 본사가 있는 중국 우시시(市) 정부가 회생계획을 20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소송을 하기로 한 채권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지저분한 법정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선텍의 총부채는 22억달러 정도다.

    선텍의 몰락은 ‘골든선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정부 보조금(태양광업체 초기 투자비용의 50% 지원)을 기반으로 한 과잉 투자 때문이다. 보조금에 힘입어 선텍의 생산능력은 2009년 1000㎿ 수준에서 2011년 2400㎿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 태양광 업체에 지원한 금액은 432억달러에 달한다. 결국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태양광 패널값은 23%(블룸버그 집계)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태양전지용 웨이퍼 제조업체 LDK솔라가 빚을 갚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선텍은 디폴트되도록 내버려뒀다. 시장 원리에 따라 산업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줄이고 현재 12개인 대형 태양광 업체를 경쟁력 있는 3~4개로 통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멍셴간 중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중국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고, 대신 작은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사실상 정부기관이어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이런 정책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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