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영업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내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영업 우수 사원상’은 그룹 내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1986년 제정된 이 상은 30여년간 100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신동빈 회장이 매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전달하고 격려한다.

롯데는 해외 사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2007년부터 해외 근무자 중에서도 영업 우수 사원을 선발해 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근무 중인 8명의 직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는 2011년 ‘밸류 챔피언 어워드’를 신설했다. 이 상은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 선포와 함께 정립되고 구체화된 롯데의 핵심가치를 다지자는 취지로 제정했다.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경영 성과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크게 기여한 직원이 수상자로 선정된다.

밸류 챔피언 어워드는 대상 외에도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책임감, 열정 등 5개 핵심가치별 상으로 나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념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하고 핵심가치별 수상자에게는 기념패와 상금 5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롯데는 경영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밸류 챔피언 어워드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각 계열사에서 추천한 158개 사례가 밸류 챔피언 어워드 수상 후보로 올랐다. 이 중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MF3000 118셀’이 대상을 수상했다. MF3000 118셀은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사내에서 ‘I can cell팀’으로도 불린다.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낸 열정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롯데는 마케팅 담당자들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 마케팅 어워드’를 신설했다. 전 계열사의 마케팅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 마케팅 사례를 선별해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계열사별로도 사내 포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2S3C 연구회’ 우수 사례에 상을 주고 있다. 2S3C 연구회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연구 조직이다.

사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팝콘’의 우수 아이디어도 포상 대상이다. 직원들이 아이디어 팝콘에 상품, 서비스, 마케팅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면 관련 부서 매니저들의 심사를 거쳐 등급별로 롯데카드 포인트를 지급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