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대우건설의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 '매수'한 뒤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만11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0배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아파트 사업관련 대손 계상에 따른 상반기 이익 모멘텀(동력) 약화와 해외수주 물량의 가시적인 성과 미흡 우려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현 주가에선 적극적인 매수보다 조정시 매수한 뒤 보유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수주와 실적 모멘텀 약화를 감안한 중장기적인 투자 시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40.6% 줄어든 1~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최근 탐방을 통해 확인한 대우건설의 1분기 수주 실적은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규모의 해외수주 실적도 3월 현재 부재하다"라고 전했다.

국내 역시 전년 대비 부족한 1분기 수주 성과가 예상되는데 지난해 1분기 총 수주는 3조4000억원, 해외수주는 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본격적인 해외수주 계약은 빠르면 1분기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의 2013년 연간 해외수주 목표는 전년보다 17.9% 성장한 7조5000억원이며 알제리 발전과 나이지리아 GOSP 등에서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2304억원으로 예상됐다. 그는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8%와 32.3% 증가한 9조2000억원과 230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전년 대비 줄어들 아파트 사업관련 비용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