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포스터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3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타이젠 운영체제(OS)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은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미스터라디오’는 세계 1500여곳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앱이다.

경성현 앱포스터 대표(사진)는 18일 “국내 최초로 타이젠폰 앱을 만들자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타이젠 OS용 앱 개발을 선도해 스마트폰 생태계 다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라디오에 대해 “흐린 날은 재즈곡, 맑은 날은 댄스곡 등 날씨에 따라 라디오 채널을 변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알람 기능도 넣었다”며 “세련된 앱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로 MWC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경 대표는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는 달리 타이젠은 참고할 수 있는 앱이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기존 앱을 보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앱과 달리 타이젠 앱은 웹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해야 해 더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 누구나 만들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 회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세워진 이 회사는 지난해 노래를 부르고 녹음해 공유하는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톡송’을 내놓아 주목받기도 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