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장성 혹은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의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과 함께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라오스에서 자동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코라오홀딩스는 최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연일 상승,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라오홀딩스에 대해 픽업트럭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 올 하반기 이후 미얀마 시장 매출 발생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코라오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4.69%) 뛴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총은 1조291억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닷새 연속 상승세를 탄 주가는 이날 장중 2만84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 들어 주가는 지난 15일까지 39.13%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52%)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라오홀딩스는 고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미얀마, 캄보디아 등 라오스 이외의 국가 법인과 자동차할부금융사 등은 지주사 코라오홀딩스에서 출자해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국가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지주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시장 확대 측면에서 성장성 및 유통 플랫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0.00%)의 경우 현금 흐름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전망임을 감안하면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0% 자회사 CJ푸드빌과 올리브영의 예상을 웃돈 성장과 브랜드 로열티 수입 증가 등이 매력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열사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 수취분이 0.3%에서 0.4%로 상향 조정됐다"며 "올해 CJ대한통운으로부터의 브랜드로열티 수취까지 감안하면 2011년 448억원을 기록한 브랜드로열티는 내년 두 배가 넘는 9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CJ주가는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27.84% 급등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자회사 CJ푸드빌, CJ올리브영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수익성이 개선돼 성장속도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현재 주가에서도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0.35%)는 PC D램 메모리 가격 반등세가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11.84% 올랐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월 상반월 4GB 모듈 가격은 16.5% 상승한 23달러를 기록했고 2Gb DDR3 가격은 18.5% 오른 1.28달러를 기록했고, 당분간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PC D램 메모리 가격 반등 전망을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종전 1조3600억원에서 1조75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KDB대우증권은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에 비춰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 14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