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 추진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150원(1.21%)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이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우리금융을 최대한 빨리 팔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종훈(새누리당)·김영주(민주통합당)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내놨다.

신 후보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을 다른 금융사에 합치는 메가뱅크(초대형 금융회사) 설립이 우리나라에 적합하냐’는 질문엔 “다른 금융지주사의 인수·합병(M&A)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하나의 가능한 대안”이라고 답했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어려운 국민주 방식의 매각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정부 출범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민영화는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다른 금융지주사와 합병하는 메가뱅크 방식을 대안 중 하나로 꼽았고 국민주 방식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는 원론적인 답변이며 추후 진행사항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