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즐겨 마시던 커피믹스를 끊었다. 얼마 전 TV에서 본 불면증, 신경과민 등 커피 과다복용의 부작용과 언론과 인터넷 상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인스턴트 커피 지방 함유량에 대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건강’ 이슈로 쓰나미에 휩쓸렸던 커피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최모씨와 같이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대신 건강에 좋은 티(Tea)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커피전문점들은 앞다투어 티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 식품매장, 대형마트에서는 티(Tea) 매출 신장률이 커피를 앞섰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서 신장률이 8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러한 차(茶) 시장의 변화는 커피믹스 논란으로 생긴 ‘반짝’ 현상은 아니다. 업계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2011년 전국 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 전국 커피전문점 수 1만 2381개)에 이르면서 자연스럽게 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웰빙, 힐링 등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티(Tea)문화가 올드한 전통의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문화로 재탄생 되면서 20~30대 젊은 층에 크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듯, 소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젊은 티(Tea)문화가 확산되면서, 다방커피가 원두커피로 탈바꿈을 했듯, 신개념 티(Tea) 카테고리가 각광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잠시 유행하다 사라졌던 버블티는 요즘 잘나가는 티(Tea) 아이템 중 하나다. 홍차와 우유를 혼합한 밀크티의 일종인 버블티는 열대식물 뿌리에서 채취한 젤리 ‘타피오카’를 넣은 음료로, 최근 강남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소형점포와 글로벌 체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최근 가장 핫(HOT)한 티(Tea)로 블렌딩티가 주목 받고 있다. 블렌딩티는 찻잎에 꽃이나 과일, 초콜릿, 허브 등을 더한 새로운 감각의 차로 순수한 차에 익숙하지 않고, 커피와 같은 다른 음료를 즐겼던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평소 차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만드는 이의 기호에 따라 그 종류가 수백, 수 천 가지가 될 정도로 무궁무진하고, 감기에 걸렸거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와 같이 기분과 건강 상태에 따라서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매력포인트다. 블렌딩티를 즐기는 법은 간단한데, 집에 있는 녹차, 홍차 등에 과일 껍질을 말린 것, 꽃잎 말린 것을 넣거나 생강이나 레몬을 넣으면 끝. 더 나아가서는 우유, 두유나 꿀 등을 넣어 차의 풍미를 더할 수도 있다. 또한, 블렌딩티의 베이스가 되는 원재료의 비율을 최적으로 배합한 시판 제품으로 블렌딩티의 맛과 향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최근 국내 티 업체 ‘설록’은 한국적 후발효차에 제주 영귤을 블렌딩한 삼다텐저린티, 그리고 레이디스트로베리, 애플시나몬, 리치망고 등 매력적인 맛과 향을 담은 티백 8종을 테이크 아웃 한잔 가격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맛있는 블렌딩티를 간편하게 즐기도록 했다. 업체 관계자는 “블렌딩티는 맛과 멋,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힐링푸드와 같다”라며 “최근 몇 년간 원두커피가 일으킨 열풍이 향후엔 블렌딩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교황 청혼 거절했던 할머니 등장 "그가 교황이 되다니…" ㆍ영국男이 만든 이상형女 조합 `어색해` ㆍ학교에 돈 뿌린 12살 돈가방 소녀 `미스터리` ㆍ라니아, "의상이 이래도 되나~" ㆍ유재석 영어 발음, 19禁 발음에 `깜짝`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