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8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단기 주가 급락으로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2.1%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강오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주가는 전 거래일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설비 증설관련 보도로 7.7% 하락했다"며 "현대제철이 특수강 설비를 증설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대차그룹의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슈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를 시작하더라도 완공과 생산이 개시되는 시점이 2015년 이후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부담은 틀림없다"면서도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아베스틸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7% 증가한 5016억원, 영업이익은 98.5% 늘어난 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외 자동차와 기계 부문 특수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1.3% 증가하고, 국내 판매단가도 2월 이후 6만원 인상에 성공하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증설이 확정돼 투자가 시작되면 중장기적인 판매량 축소와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완공까지 2년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회복을 고려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