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5일 선진국 증시의 상승세가 점차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시장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성준 애널리스트는 "미국 다우지수가 8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 시장의 낙관론이 부활하고 있다"면서 "최근 해외IB들이 미국의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3.0%내외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정상적인 성장세로 복귀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기존 국채에서 달러화 및 주식시장으로 전환을 권고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여론몰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1주간 글로벌 주식형펀드로 142억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선진국으로 148억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이머징에서는 5.9억달러 순유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은 미국으로 109억달러, 일본으로 20억달러가 순유입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 한국, 대만에서 자금 이탈이 집중되며 순유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탈의 개선과 투자심리의 안정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미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최근 신흥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지만 선진국 증시의 상승세가 점차 신흥 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