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전분기 대비 0.4%)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관련, “추가 규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1분기 성장률 급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

“1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감소했지만 2월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2%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이미 얘기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월에 전망했던 성장 경로대로 가고 있다.”

▷외환시장 추가 규제에 대한 생각은.

“환율은 시장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현재도 요율을 올릴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제도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2%대 물가 달성’과 한은 물가목표가 다소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한은은 향후 3년간 2.5~3.5% 수준에서 물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전처럼 기준을 3%로 두고 ±0.5%로 하는 것과 다른 의미다. 정부의 목표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본다.”

▷일본 신임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의 환율정책이 다른 나라를 겨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보고 있다. 아직 취임하지 않은 분(일본은행 총재)의 정책을 미리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은 어느 정도까지 더 살 생각인가.

“취임 당시 14.4에서 현재 104.4이다. 이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는 차원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