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수급공방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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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 주요 지수 간 다소 혼조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견고한 상승 흐름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3월에도 영국과 일본증시는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2013년 초, 즉 올해 초 대비 상승률을 계속해서 가속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증시도 다우지수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S&P500지수도 시퀘스터 발동이나 3차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증시는 2월 말 이후 상승 흐름이 약화되면서 1월에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월에 이어 3월에도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감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증시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스피만이 가지고 있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코스피가 지난 1월과 같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흐름을 재연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부분 제한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지난 2월 이후 1078원, 1097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추이하고 있는 원달러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시 원달러환율이 전고점인 1097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1100원선에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고용이나 최근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결과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고 과거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 효과를 고려한다면 원달러한율의 상승이 일어나더라도 이런 흐름은 대단히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환율의 일시적인 상승은 원화 강세 기조의 속도 조절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경제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 측면에서 본다면 원달러환율의 단기적인 상승, 이후 다시 하락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향후 향유할 수 있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더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어제도 외국인은 순매도에 무게를 두면서 다소 추세적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기조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은 순매도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다. 최근 조기 종료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은 시퀘스터의 영향력 확인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미국의 시퀘스터 우려감과 함께 하락했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2월 말부터 빠르게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지난 1월 23일 이후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순매도를 했었다는 점에 우려감을 가질 수 있지만 최근 원화나 엔화 등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당시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 외국인이 순매도로 일관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1월 외국인의 순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던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지지해준다. 또 양적완화에 대해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구로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주관하는 4월 통화정책 회의까지는 엔화 약세가 제한적일 것이며 3월에는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결산을 맞이하기 때문에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엔화 약세 흐름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더불어 내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원화 강세 기조의 속도 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다소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고 기조적으로는 순매수를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 공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선을 상향 돌파하기 직전의 기간보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선을 상향 돌파한 기간 중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순매수가 강화되고 있는 업종들을 보면 대부분 경기 민감주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수급 측면에서도 코스피의 2000포인트선 만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IT 중에서도 반도체나 하드웨어, 자동차, 금융의 은행, 증권업이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코스피 2000포인트선 이상대에서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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