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근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의 죽음을 위로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에 낸 칼럼에서 “역사상 쿠바 국민에게 최고의 친구였던 그가 3월5일 오후 숨을 거뒀다” 며 “그(차베스)의 건강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회 정의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고 착취 받는 이들을 지원하는 영예를 차베스와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차베스가 생전 ‘멘토’로 따랐던 인물이다. 차베스는 집권하는 동안 막대한 석유 지원을 통해 쓰러져가는 쿠바 경제를 지탱해줬다.

카스트로와 차베스는 미국과 자본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면서 여러 국제 문제에서 일치된 견해를 보여왔다. 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차베스 장례식에는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이자 현 국가평의회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가 직접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