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수급 개선에 장중 낙폭을 축소하고 상승 반전, 현재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0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7인트(0.18%) 오른 2006.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낙폭을 키워 198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키우고 프로그램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좁히며 결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가 시작된 이날 예고한 대로 북한은 정전 협정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판문점에 있는 남북 간 직통전화도 차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반미 대결전에서 싸워 승리할 것이다'라는 글에서 "최후 결전의 시각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기관이 매수 규모를 키우며 지수를 이끌었다. 현재 12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43억원, 240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 매수 등에 힘입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15억원, 4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687억원 순매수로 집계되고 있다.

여전히 하락 업종이 많은 상황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업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는 1%내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3%대 강세를 기록중이며 통신, 음식료,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은 1%내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전자우는 오르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낙폭을 일부 축소한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07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55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2억1200만주, 거래대금은 1조640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2.70포인트(0.50%) 내린 540.40을 기록중이다. 장중 540선을 하회했지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개인인 56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49억원, 11억원 매수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0원(0.87%) 오른 1099.8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