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전문가 10명 중 7명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10일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8명 중 14명인 77%가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재 연 2.75%)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선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거시금융팀장은 “환율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16명은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지금과 비슷한 ‘1050~1100원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의 시퀘스터(연방 재정지출 자동 삭감) 발효와 이탈리아 재총선 가능성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로존 모두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 첫 경제팀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인선이 향후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78%)이 압도적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44%)’과 ‘경기 부양(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세 감면 조치 연장(33%)’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금융규제 완화(28%)’를 답한 비율이 비슷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