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있어 가장 걱정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8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20살 이상 성인 알바 구직자 50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살 이상 성인 알바 구직자의 60.1%가 '청소년도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알바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반대 의견은 찬성의견의 약 절반에 불과한 32.1%에 그쳤다.

청소년의 알바를 찬성하는 입장은 여성(57.8%)보다는 남성(63.8%)에서 더 많았다. 또 30대(65.3%) 및 40대(65.2%) 응답자에게서 20대 구직자(56.8%) 보다 찬성을 택한 응답 비중이 9%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알바 경험자(61.0%)가 알바 비경험자(38.1%) 보다 청소년 알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성인 알바 구직자의 대다수가 청소년의 알바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돈의 가치,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어서(43.2%)'가 1위에 꼽혔다. 또 '사회가 무엇인지, 인생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서'가 29.9%의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12.6%에 달했다. 그 외 의견으로는 '보다 건전한 직업관을 가질 수 있어서(7.3%)',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서(6.6%)' 등이 있었다.

반면 청소년의 알바를 반대한 32%의 구직자들은 '각종 부당대우와 위험에 대한 노출(42.9%)', '청소년의 본분인 학업에 열중 할 수 없다는 점(42.2%)'을 우려했다.

막상 아직 미성년인 자녀나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찬성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쪽 의견이 더 두드러졌다.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독려한다'는 의견은 17.6%로 두드러지게 많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고 반대한다(6.0%)'는 의견에는 약 3배에 달했다. 보다 많은 48.3%의 응답자가 '일단 찬성' 쪽에 무게를 뒀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청소년의 알바를 '찬성'했던 응답자 및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했던 응답자들의 60% 이상이 미성년 가족의 알바에 대해 '일단은 찬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청소년 알바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던 응답자들은 '개인의 의사는 존중하되 말려보겠다(63.4%)'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한편,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 1위로 '키스방, 노래방 도우미와 같이 정서에 유해한 일들(23.3%)'이 꼽혔다. 2위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에 고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20.8%)', 3위는 '오토바이 배달과 같이 위험한 일들(18.1%)'이 각각 꼽혔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청소년에 대한 부당대우'도 16.5%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외 '아직 일에 대한 도덕관념이 모자란 청소년 구직자(7.3%)', '아르바이트가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5.8%)', '뒷수습에 급급한 한발 늦은 정책(5.5%)', '아이들에 무관심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2.4%)'를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알바몬 설문응답자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업주 개개인의 양심적인 고용(27.3%)'과 '법적인 보호대책과 이에 대한 홍보(22.0%)',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관심(17.3%)'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