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미수금 우려가 해소돼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수금이 계속 자산으로 인정받게 돼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 지난해 4분기 한국가스공사 실적 발표에서의 가장 큰 소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328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다소 못 미쳤지만 예상 수준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4.6% 인상돼 이제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이 모두 판매가격에 전가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원료비 연동제 복귀를 선언한 만큼 앞으로 '환율과 유가의 곱' 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가스공사는 연 1조2000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수금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가스요금도 적정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규제 리스크는 거의 해소됐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산업 구조가 원전에서 가스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고, 향후 셰일가스 투자 확대, 모잠비크와 미얀마 등 자원개발 성과와 함께 투자심리가 좋아질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는 투자가 늘어날수록 보장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장기적으로 투자가 늘어날 명분이 크다는 측면에서 이익은 현재 시장이 느끼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