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36)씨가 경찰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반면 박시후를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22)씨는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A씨의 변호인은 "지난 3일 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건 당시 A씨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고소인이 합의금을 받기 위해 박시후를 함정에 빠트렸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제출한 휴대전화에는 박씨와 후배 연기자 K(24)씨와 통화한 내역, 문자 메시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후 측은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박씨 측 변호인은 "박시후와 K씨는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연예인이기 때문에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증거자료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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