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 부회장인 마크 호건이 도요타자동차의 이사회 임원이 됐다. 도요타가 외국인을 이사회 임원으로 채용한 것은 76년 역사상 처음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56)은 6일 신체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보험 전문가 일본인 2명과 함께 호건 전 GM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호건 GM 전 부회장은 6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된다. 이번 영입은 도요타의 글로벌 경쟁력과 현지시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요타는 이와 함께 사업 부서를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담당할 '제1도요타' 부서와 신흥국을 담당할 '제2 도요타' 부서, '렉서스 인터내셔널' 부서로 나눴다. 부서별 판매대수는 렉서스 50만대, 제1도요타 400만대, 제2도요타 300만대로 잡았다.

이 회사는 또 일본인이 아닌 4명의 임원을 현지 시장 담당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조 후지오(張富士夫) 회장(76)을 명예회장에, 우치야마다 다케시(内山田竹志) 부회장(66)을 회장으로 취임하는 인사도 내정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