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일본 샤프 지분 투자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파산위기에 몰린 샤프 지분 3%(1200억원)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삼성전자는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최대주주가 되지만 샤프 경영진들이 독자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샤프 10세대 LCD 패널공장에서 안정적으로 60인치 이상 패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해 60인치 이상 대형 LCD TV 수요는 전년 대비 100.8% 증가한 320만대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60인치 이상 대형 LCD TV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10세대 LCD 패널 공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대규모 LCD 패널에 투자하는 대신에 지분 투자를 통해 외부조달하는 방안을 선택했는데 치킨게임보다는 서로간 윈윈 게임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이정표라고 판단된다"고 긍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LCD 업황은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산업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온폴리실리콘(LTPS) 과 산화(Oxide) LCD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샤프는 중소형 LTPS LCD와 Oxide LCD 기술의 최강자"라며 "최근 스마트 기기에서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삼성전자는 샤프와 LTPS와 Oxide LCD 기술 협력을 통해 스마트기기에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LCD 패널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