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삼성전자와 샤프가 자본 제휴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자업계 라이벌 관계인 양사가 손을 잡으며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으로 샤프에 100억엔, 우리돈으로 약 1167억원 규모의 출자를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CD업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던 두 회사의 제휴 검토에 대해 업계는 놀라기보다는 그럴만 하다는 반응입니다. 두 회사의 교섭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진행된 자연스런 사건이란 겁니다. 소현철 신한금융 기업분석부장 "삼성과 샤프가 제휴를 맺은다면 이는 서로 `윈윈전략`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패널공급을 안정화하고 샤프또한 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샤프는 이번 제휴로 악화된 재무상태를 개선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애플을 견제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샤프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5용 패널 물량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지난해 4500억엔에 이르는 적자를 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물량을 따라가지 못해 고민스럽던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삼성전자가 100억엔을 출자한다면 샤프 지분의 3%를 획득해 실질적인 5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세대 패널공장을 가동중인 샤프의 공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차세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떠돌던 일명 투트랙 전략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내와 선진국 등에는 고사양의 H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나머지 시장에는 LCD를 탑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 투자했기에 이번 제휴를 통해 샤프로부터 TV용 대형 LCD패널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 OLED개발과 양산에 더욱 신경을 쏟을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간판 전자업체들이 처음으로 자본제휴를 함으로써 라이벌 관계를 넘어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내가 더 부자거든!` 사우디 왕자 포브스에 항의 ㆍ`엘리베이터 살해 현장을 목격한다면?` 몰카 눈길 ㆍ세계 최고령女, 115세 생신 파티 ㆍ가인 사극 스모키 화장 `눈길`… “포기하지 않을래요” ㆍ윤아 친언니 공개, 닮은 듯 다른 느낌 자매 ‘훈훈’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