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 14,200선을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오전 10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32.40포인트(0.94%) 오른 14,260.22를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였던 2007년 10월9일의 14,164.53은 물론 장중 사상 최고가였던 같은해 10월11일의 14,198.10까지 넘어섰다. 2009년 3월의 저점(6547.05)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날 나스닥지수도 장중 0.73% 상승해 32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67%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금이 늘어난 데다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었다.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미국의 1월 전국 평균 집값이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까이 올라 7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에릭 데이비드슨 부CIO(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