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PC 메신저도 점령할까…'터줏대감'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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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PC로까지 영역을 넓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안에 카카오톡 PC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PC 메신저 시장도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PC버전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며 "내부 논의 결과 카카오톡 PC버전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개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PC 메신저 시장은 '전통 서비스'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온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PC 메신저의 인기도 시들해진 상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MSN 메신저는 오는 15일 서비스 문을 닫는다. 대신 영상통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에 메신저 기능을 통합한다. 스카이프는 MS가 2011년 인수한 서비스. PC 메신저 서비스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스마트폰에서도 활용이 활발한 스카이프에 메신저를 추가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카카오톡의 PC '입성'이 PC 메신저 시장을 활황으로 이끌지가 최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카카오톡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돼 PC에서도 큰 거부감 없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카카오톡 PC버전'을 검색하면 가짜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카카오가 이번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PC버전은 카카오톡의 대화를 PC에서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HN의 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등 카카오톡의 경쟁 메신저 서비스의 경우 PC버전을 운영하고 있지만사용량이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PC버전 출시에 맞서 자사 서비스 PC버전을 강화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이미지 전송 등 편의기능을 추가했다.
국내 PC메신저 '터줏대감'인 네이트온은 모바일과의 연계에 집중한다. 모바일 버전인 네이트온UC를 상반기 중에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종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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