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조립식 변전실, 중동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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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 세원엔테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류 바꿔주는 역할
오지·산악에도 쉽게 설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류 바꿔주는 역할
오지·산악에도 쉽게 설치
수·배전반 분야에서 30년 동안 한우물을 파온 세원엔테크(사장 유광규)가 태양광발전에 적합한 조립식 변전실을 개발,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유광규 세원엔테크 사장은 4일 ‘패키지 타입 통합 전력변환설비(PCS·Power Conversion System)’를 개발, 최근 세종시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변압장치와 배전반 등을 포함한 일체형 변전설비로 현장에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외부를 튼튼한 강판으로 만들어 내진 방폭 방화 기능을 갖췄고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곳 중 오지나 산악 등 다른 구조물을 건설하기 곤란한 지역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세운 조립식 변전실은 총 5곳에 5㎿의 전력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직류를 교류로 바꾸고 이를 적당한 전압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장치다. 그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인버터의 경우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려면 별도의 집(변전실)을 지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건설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튼튼하지 않으면 비바람에 파손돼 감전사고와 노후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전설비 안에 들어가는 수·배전반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오작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981년 창업한 세원엔테크는 모듈형 수·배전시스템과 배전반 블록세트 등을 만드는 업체로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근처에 본사 및 공장을 두고 있다. 유 사장은 친척의 권유로 전기 분야에 발을 들여놨고, 30대 초반에 창업해 전기 분야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이후 30년 이상 국내외 산업체나 건설 현장에 산업용 수·배전반을 공급해왔다. 수·배전반은 전기를 받아 나눠주는 장치다. 그가 이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 사장은 “전기 관련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닌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기술제휴를 맺고 크기가 작으면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왔다”며 “1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슈나이더는 지멘스 ABB 등과 함께 중전기기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패키지 통합 PCS는 바닥 기초공사만 할 수 있는 곳이면 태양광발전·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지역은 물론 철도시설, 석유플랜트, 항만, 도로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며 “세종시 외에 경기 시흥·안양 지역의 경기태양광발전설비에도 6세트를 납품했다”고 덧붙였다.
세원엔테크는 해외 플랜트시장 개척을 위해 PCS와 동일한 패키지 방식으로 ‘단위지역변전실’도 만들어 바레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시공했다. 바레인의 경우 바레인국영가스공사가 발주한 발전설비 수주업체인 일본 TMEIC(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 합작회사)를 통해 공급했고,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국내 대기업을 통해 공사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과의 동행을 통해서도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초창기부터 SK에너지 울산공장 내 설비 설치·보수업무를 하던 유 사장에게 SK에너지 관계자가 일본산 수·배전 설비의 국산화를 요청해왔고 수개월간 노력 끝에 수·배전반과 유지·보수 공간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모듈형 워크인 변전 시스템’을 개발, 울산공장에 설치했다. 이 일을 계기로 ‘아름다운 동행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전기안전부문에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유 사장은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변전설비에 대한 수주에 적극 나서고 해외시장 개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유광규 세원엔테크 사장은 4일 ‘패키지 타입 통합 전력변환설비(PCS·Power Conversion System)’를 개발, 최근 세종시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변압장치와 배전반 등을 포함한 일체형 변전설비로 현장에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외부를 튼튼한 강판으로 만들어 내진 방폭 방화 기능을 갖췄고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곳 중 오지나 산악 등 다른 구조물을 건설하기 곤란한 지역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세운 조립식 변전실은 총 5곳에 5㎿의 전력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직류를 교류로 바꾸고 이를 적당한 전압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장치다. 그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인버터의 경우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려면 별도의 집(변전실)을 지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건설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튼튼하지 않으면 비바람에 파손돼 감전사고와 노후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전설비 안에 들어가는 수·배전반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오작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981년 창업한 세원엔테크는 모듈형 수·배전시스템과 배전반 블록세트 등을 만드는 업체로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근처에 본사 및 공장을 두고 있다. 유 사장은 친척의 권유로 전기 분야에 발을 들여놨고, 30대 초반에 창업해 전기 분야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이후 30년 이상 국내외 산업체나 건설 현장에 산업용 수·배전반을 공급해왔다. 수·배전반은 전기를 받아 나눠주는 장치다. 그가 이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 사장은 “전기 관련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닌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기술제휴를 맺고 크기가 작으면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왔다”며 “1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슈나이더는 지멘스 ABB 등과 함께 중전기기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패키지 통합 PCS는 바닥 기초공사만 할 수 있는 곳이면 태양광발전·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지역은 물론 철도시설, 석유플랜트, 항만, 도로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며 “세종시 외에 경기 시흥·안양 지역의 경기태양광발전설비에도 6세트를 납품했다”고 덧붙였다.
세원엔테크는 해외 플랜트시장 개척을 위해 PCS와 동일한 패키지 방식으로 ‘단위지역변전실’도 만들어 바레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시공했다. 바레인의 경우 바레인국영가스공사가 발주한 발전설비 수주업체인 일본 TMEIC(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 합작회사)를 통해 공급했고,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국내 대기업을 통해 공사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과의 동행을 통해서도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초창기부터 SK에너지 울산공장 내 설비 설치·보수업무를 하던 유 사장에게 SK에너지 관계자가 일본산 수·배전 설비의 국산화를 요청해왔고 수개월간 노력 끝에 수·배전반과 유지·보수 공간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모듈형 워크인 변전 시스템’을 개발, 울산공장에 설치했다. 이 일을 계기로 ‘아름다운 동행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전기안전부문에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유 사장은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변전설비에 대한 수주에 적극 나서고 해외시장 개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