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의료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자회사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를 일본 도시바 그룹에 매각한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 지분 전량인 28만주(지분율 70%)를 도시바의 의료장비 자회사인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98억원이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도시바가 2009년 2월 자본금 20억원을 7 대 3의 비율로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등 도시바가 생산한 의료장비를 국내에서 독점판매해왔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은 올 연말 만료된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도시바와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설립 당시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에 14억원을 투자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분 매각으로 3년 만에 7배의 투자이익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냈던 인피니티헬스케어의 실적 또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용음 인피니트헬스케어 공동 대표는 “지난해 한계사업의 부실을 정리한 데 이어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를 매각함에 따라 올해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을 50% 늘려 글로벌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