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의 혼재.’

요즘 국내 주식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지난해부터 유가증권시장은 지수 1800~2050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강력한 호재가 필요한데 악재가 뒤섞여 있어 시장은 크게 밀리지도, 크게 상승하지도 않는다. 이번달에도 코스피지수는 1970~2060 사이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 호전…글로벌 재료 ‘관심’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점은 호재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아직 기업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부담스럽다. 그나마 환율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와 엇박자 현상(디커플링)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 요인이다. 외국인 수급에서도 중국계 자금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계 자금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도 호재와 악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한다. 미국의 출구전략 유보 코멘트와 경기회복은 호재다. 그러나 혼미한 이탈리아 정치권 등 이슈로 인한 불안감은 적잖게 증폭되고 있다.

○중소형株 상승세 타나

최근 출범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주식시장은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으로 압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유망주로는 종근당, 송원산업, 대웅제약, 일진디스플레이, 한솔테크닉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며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CJ E&M, 메디포스트, 플랜티넷, 슈프리마, 위메이드 등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이 종목들도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주식투자는 단순·명쾌하게

주식투자는 생각하기에 따라 단순할 수 있다. 좋은 종목을 찾아서 매수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 지난해 필자가 유망주로 꼽았던 아모텍은 250% 넘게 상승 중이고, 코오롱생명과학은 100% 이상 급등했다.

종목 선택 못지않게 매매타이밍도 중요하다. 최근 KODEX 레버리지를 1만1500원에 매수해 1만3000원에 매도했다. 이후 1만2300원에 재매수해 1만3200원에 매도했다. 두 번의 매매 사례 외에도 KODEX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냈다.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다. 서울반도체는 2만4000원대 매수 후 3만원대에 일부 팔았다. 메디포스트는 주당 8만원에 사들여 9만원대에 매도했다. 베이직하우스도 1만4000원대에 장내매수 후 1만7000원대에 파는 등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종목선택법, 매매타이밍 노하우를 개발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미룰 수 없는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