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도 ‘대한독립만세’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뉴욕대 1학년인 홍승환(20·생물학), 우태영(19·언론학), 이윤재(19·환경학) 씨 등 재미교포 학생 3명은 1일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한국의 항일 역사를 알리기 위한 ‘뉴욕 3·1운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맨해튼 유이언스퀘어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벤트를 기획한 주역들이다. 당시 1000여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단지 즐겁고 신 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1월 한국에서 서경덕 성신여대교수를 만나 ‘3·1운동’을 재연해 보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홍보 영상물 상영과 애국가 제창, 만세운동 재연, 독립선언문 낭독 등이 펼쳐졌다. 3·1운동 사진전과 비빔밥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세계사를 배웠지만 한국 역사는 일본 역사의 끝자락에 ‘한국전쟁’이란 짤막한 제목과 함께 고작 한 문단만 적혀 있었다”며 “그동안 3·1절이 무슨 날인지 알 수 없었는데 (알고 난 뒤에는) 이런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를 하면서 많은 역사적인 내용을 새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