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파는 '신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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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비체·몽페라 등 '코리아 온리' 와인 인기
현지 와이너리와 계약…이마트 올 20여종 추가
현지 와이너리와 계약…이마트 올 20여종 추가
세계 유명 와이너리가 한국의 와인 수입사 및 유통업체와 손잡고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생산하는 ‘코리아 온리’ 와인이 올 들어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550여종이 참여한 ‘2012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베스트 레드’ 트로피를 수상한 ‘트라피체 싱글 빈야드 라스 피에드라스’(10만원·사진)를 지난 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말벡 품종의 포도로 생산한 이 와인은 남미 최대의 와이너리인 트라피체가 1만2000병만 한정 생산하고 있다.
트라피체 측은 당초 이 와인을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금양인터내셔날로부터 이 와인이 지난해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생산 물량 전체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에만 선보여 와인 마니아들로부터 인정받은 뒤 중국에까지 진출하게 된 와인도 있다. 신동와인이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 룽가로티 와이너리와 제품 개발단계부터 협의해 한국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모스카토 스푸만테 골드 라벨’(4만5000원)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건구 신동와인 브랜드 매니저는 “모스카토 스푸만테 골드 라벨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중국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마트 스페셜 셀렉션 몽페라, G7 등 현지 와이너리와 공동 기획해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만 선보이는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올해는 10~20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영국 테스코 본사가 직접 발굴한 자체상표(PB) 와인을 주로 취급하는 홈플러스도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서만 선보인 이탈리아 ‘큐피드’ 와인이 인기를 모으자 올해에는 이 와인의 수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코리아 온리 와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기를 원하는 와이너리와 질 좋은 와인을 싼 값에 소개하려는 국내 관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와인 수입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글로벌 와인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공급가격을 낮춰서라도 이들을 잡으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금양인터내셔날은 550여종이 참여한 ‘2012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베스트 레드’ 트로피를 수상한 ‘트라피체 싱글 빈야드 라스 피에드라스’(10만원·사진)를 지난 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말벡 품종의 포도로 생산한 이 와인은 남미 최대의 와이너리인 트라피체가 1만2000병만 한정 생산하고 있다.
트라피체 측은 당초 이 와인을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금양인터내셔날로부터 이 와인이 지난해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생산 물량 전체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에만 선보여 와인 마니아들로부터 인정받은 뒤 중국에까지 진출하게 된 와인도 있다. 신동와인이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 룽가로티 와이너리와 제품 개발단계부터 협의해 한국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모스카토 스푸만테 골드 라벨’(4만5000원)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건구 신동와인 브랜드 매니저는 “모스카토 스푸만테 골드 라벨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중국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마트 스페셜 셀렉션 몽페라, G7 등 현지 와이너리와 공동 기획해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만 선보이는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올해는 10~20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영국 테스코 본사가 직접 발굴한 자체상표(PB) 와인을 주로 취급하는 홈플러스도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서만 선보인 이탈리아 ‘큐피드’ 와인이 인기를 모으자 올해에는 이 와인의 수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코리아 온리 와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기를 원하는 와이너리와 질 좋은 와인을 싼 값에 소개하려는 국내 관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와인 수입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글로벌 와인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공급가격을 낮춰서라도 이들을 잡으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