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사진)이 10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조용필 측 관계자는 “조씨가 4월 중순께로 19집 앨범 발매 일정을 잡고 있다”며 “앨범을 선보인 뒤 5월 말부터 데뷔 4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03년 18집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 이후 10년 만의 앨범인 19집에는 조용필의 자작곡과 외국 작곡가가 만든 곡 등 10곡가량이 수록된다.

한 관계자는 “앨범 녹음이 마무리돼가고 있다”며 “일부 곡의 노랫말이 잘 어울리지 않아 몇몇 작사가에게 다시 의뢰했으며 이 곡들만 녹음하면 후반 작업을 제외하고 완성 단계에 접어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씨가 해외에 머물며 곡 작업을 했고 선곡과 사운드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곡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투어는 올해가 조용필이 데뷔한 지 45주년 되는 해여서 기념 투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2011년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 이후 2년 만이다.

순회 콘서트 지역은 13개 도시가 예정돼 있으며 수년간 함께해온 공연기획사인 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지방 공연의 대관 일정을 잡고 연출 논의를 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전국투어 때는 조씨가 국내 기술로 제작한 ‘무빙 스테이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며 “같은 히트곡을 부르더라도 매번 새로운 스타일의 연출을 시도하는 만큼 45주년을 기념할 만한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