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경제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라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가치주(株)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3년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서 저성장 시대에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적은 반면 위험은 커진다"며 "높은 안정성을 가진 저평가 가치주와 고(高)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한 직접투자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 본부장은 또 가치주에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수익창출 능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가격은 결국 기업가치를 반영한다는 믿음으로 가치주에 투자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간접투자를 할 경우에는 혼합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귀뜸했다.

허 본부장은 "2008년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 주식형 펀드의 하락률은 30% 이상이었지만 주식혼합형 펀드의 하락률은 절반 수준이었다"며 "향후 지수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작은 리스크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혼합형 펀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