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CJ에 대해 그룹 성장으로 주당순이익(EPS) 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CJ는 2007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은 거의 개선되지 못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이 발생하는 자회사나 손자회사가 없어지고 외형 성장이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성장 스토리는 올해도 유효해 보인다"며 "올해 CJ의 EPS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연구원은 CJ그룹이 수출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CJ의 수출 비중은 22%, 절대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며 "CJ그룹 매출 중 수출의 절대 규모와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해외 진출 때 CJ그룹은 전략 국가에 시너지가 가능 한 사업에 동시 다발적으로 진출하는 패키지형 진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 계열사가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추가 침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략의 가장 성공적인 예는 베트남에서의 CJ푸드빌과 CJ CGV의 성공사례"라며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개설한 뚜레쥬르가 안착된 뒤 메가스타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CGV가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도 CJ눈 계열사의 연계시너지를 이용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