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솔브레인에 대해 단가 인하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솔브레인에 대한 단가 인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평균 단가 인하 수준은 13%로 통상적인 수준(10%)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씬 글라스(TG)에 대해서도 10% 내외 수준의 단가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04억원(전년대비 +11.8%), 영업이익 245억원(+42.0%)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수기 진입 및 성과급 지급 때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전해액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LCD 식각액은 LCD 패널 업체 가동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익은 관계회사투자주식(솔브레인이엔지) 손상차손(50억원)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39.2% 감소한 13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도 솔브레인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식각액 같은 범용 제품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TG와 전해액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그는 삼성전자의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1.2억대 → 1.8억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G 매출액도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이라며 전해액도 중저가 테블릿 PC 시장 확대를 겨냥한 삼성SDI의 대규모 폴리머 라인 증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 동안 영업외적으로 발목을 잡아왔던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들의 실적도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결 기준 실적이 발표되면 자회사들의 실적이 중요해진다.

조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해액 법인(솔브레인 MI)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분법 이익은 53억원으로 2011년 100억원 손실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자회사 실적은 연결 기준 세전이익에서 100억원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전망기준 8.2배 수준으로 매력적인 진입 시점으로 판단했다. 이어 "솔브레인은 IT업종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나 반도체, LCD 등 전방산업 성장률 둔화로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는 항상 남아있다"며 "따라서 동종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실적 우려로 주가 하락 시 동종 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