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환율 악재는 여전히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T와 자동차에 대한 쏠림은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한국증시 반등의 표면적인 이유가 엔화 약세 속도의 둔화"라고 판단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전후 엔저의 속도는 완화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환 우려가 컸던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환율의 변화가 실제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1~2분기 정도 지연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1분기 실적발표까지는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 기간 글로벌 증시대비 한국증시의 상대적 이익 모멘텀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엔화의 방향성에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 향후 IT 및 자동차업종이 지속적으로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레벨은 글로벌 증시와의 차별화가 다소 완화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업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IT, 자동차업종에 대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시각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