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지난달 전망에서 이달 중순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며 "추가적인 반등 여력이 남아 있으며 내달 중 고점은 2100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상승의 배경으로는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환율 변동성 안정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꼽혔다.

이 팀장은 "뱅가드 물량 영향권에서 시장이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에서 탈피했다"면서 "이달말 정도 미국 예산 자동 감축(시퀘스터) 협상과 관련한 노이즈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긴 하겠지만 조정은 매수 기회란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관심을 가질 업종으로는 실적에 대한 신뢰와 조정시 하방이 튼튼한 IT(정보기술) 관련주가 꼽혔다. 또한 중국 관련 도시화와 중산층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중국 소비 관련주(여행·카지노·화장품)와 에너지(정유) 관련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이란 진단이다.

한편 이번주 들어 거래대금이 3조원을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로 밀린 것에 대해서는 지수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내는 상황이 오면 주요 투자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 팀장은 "현재 개인들은 주식 시장에 대해서 경계감이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펀드와 랩 등의 상품에서 손실을 입었고, 현재에도 주식이 물려있는 상황이라 현재 지수 상황을 비싸게 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이 2200선을 넘어 역사적 고점을 향해 가는 상황이 펼쳐지면 개인들의 자금이 급격히 유입될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증시 주변에서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