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19일 오후 2시25분

교직원공제회가 올해 오피스빌딩과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 국내외 대체투자에 1조8728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한국투자공사(KIC)도 3~5년 내 대체투자 비중을 20%로 늘리기로 했다. 저금리에 숨이 막힌 국내 ‘큰손’들이 본격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교직원공제회는 1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대체투자 규모를 지난해 3조8624억원에서 올해 4조5740억원으로, 해외 대체투자는 1조783억원에서 올해 1조587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대체투자 규모는 6조16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8728억원 늘어난다.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129억원 증가한 3조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흥시장의 소비 확대와 원화 강세의 수혜를 입는 내수소비재와 중국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는 산업재 업종 등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채권투자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84억원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자산 가운데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7.8%로 주식(13.7%)과 채권투자(24.3%) 비중을 앞서게 된다. 대체투자 비중이 주식이나 채권투자 비중을 넘어서는 것은 1971년 교직원공제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KIC도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투자금액의 12%가량인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3~5년 내 20%로 늘릴 계획이다. KIC가 3년 뒤 운용 규모 10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대체투자 금액은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KIC의 지난해 말 총 투자금액은 500억달러로, 이 중 62억달러를 대체자산에 투자했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