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SBS에 대해 "올해 광고 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최근 전기와 수도, 택시요금 등 공공요금이 계속 인상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담배가격 인상도 거론되고 있다"며 "오락·레저 분야에서는 CJ CGV가 2009년 이후 4년 만에 극장 요금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라면 공공재인 지상파TV의 광고 요금도 인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현 정부의 출범 직전인 2007년에도 광고요금이 7% 인상됐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5년 전인 2002년 역시 광고 요금이 9% 상승한 바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특히 SBS는 다른 방송사와 달리 ‘민영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고 있어 요금인상이 더욱 용이하다"며 "현재 1분기 비수기에서 2분기로 성수기로 전환하는 시기인데다 때마침 광고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드라마 시청률도 매우 양호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SBS는 또 광고 요금 인상 시 그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2007년엔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0% 줄어드는 등 실적이 악화됐는데 당시는 TV광고 판매율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의 인상이라서 의미가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광고 판매율이 50~60%에서 안정돼 있어 요금인상 시 그 위력이 의외로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