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등으로 방송된 '고별' 라디오 연설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시대를 넘어 일하는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꾼이 되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 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면서 "이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109차 방송을 마지막으로 라디오 인터넷 연설을 마무리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10월 첫 방송을 한 후로 4년5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아침 국민들을 찾았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미국의 '노변담화'의 한국판 버전으로 출발했다.

미국은 대공황을 겪던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벽난로 옆에 앉아 편하게 얘기하듯이 라디오를 통해 불황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호소한 대국민 소통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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