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이슈 속에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이틀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의 엔저(低)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데다 합의 내용의 구체성도 떨어져 실효성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회의 결과는 추가적인 환율 방향성에 뚜렷한 시그널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주 계속된 환율 하락 흐름으로 다시 원·달러 레벨이 1080 원대 하회한 이후 기간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주목하며 유럽 이슈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총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재정건전화를 위한 긴축 정책이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과 관련한 불안감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 낮으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 정도는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2월 말로 다가온 미국 예산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협상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올해 1090억달러(약 118조원)의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게 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퀘스터 협상은 지난해 말과 달리 미 양당의 백악관 회의조차 열리지 않을 정도로 지지부진했다"며 "2월 말로 다가온 미 정치권의 시퀘스터 협상이 당면 현안으로 부각하며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