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제조 및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이 2010년 10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알바트로스르네상스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265만주 가량의 신주인수권행사금지 확약기간이 전날로 종료됐다.

업계에서는 장내매각이 아닌 블록딜을 통한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 물량의 매각으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알바트로스르네상스투자조합의 10%를 직접 투자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지분 61%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플랜티넷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IFRS 도입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시행에 따라 알바트로스의 매출 및 이익은 고스란히 플랜티넷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하이비젼시스템 BW의 행사가액은 주당 340원. 이날 오전 10시 26분 하이비젼시스템 주가는 전날보다 10원(0.24%) 오른 4160원으로, 차익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주요종속회사이기는 하나 독립적인 전문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하이비젼시스템 지분의 매각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년도 알바트로스인베트스먼트의 영업이익이 2억원 남짓에 불과한데 비해 하이비젼시스템의 직접투자분 차익만 현재 시가 기준으로 10억원 상당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플랜티넷 재무제표에 기여되는 바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