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하며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년 연속 하락한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2.0%)과의 격차는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 금융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각부는 2012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0.6%)보다 2.5%포인트 높아진 1.9%였다고 14일 발표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개인소비 및 공공설비 투자 확대가 증가율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0.1%로 동결하고, 지난달 회의에서 합의했던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과 무제한 금융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의 경기와 관련해선 “하락세가 멈추고 있다”고 언급,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던 지난 1월 전망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일본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올해 일본의 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 상황이 여전히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금융완화와 각종 긴급대책, 세계 시장 회복세에 따라 완만하게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2.3%로 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낮춘 2.8%로 수정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