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업 사회공헌활동은 천편일률적이라 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평한다. 기업 홍보용 활동도 심심치 않은데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액을 기부하는 선심성 후원도 눈에 띈다. 역으로 정부나 국민들이 무조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실상에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회사가 바로 독일차 아우디의 공식딜러사인 태안모터스다. 태안모터스는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서울 후암동에 위치한 아동보호시설인 영락보린원과 후원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태안모터스는 영락보린원 아이들과 설 연휴 문화체험을 했다. 영화관람을 시켜주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시설 관계자들은 "명절때면 더욱 가족의 품이 그리웠을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 됐을 것"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두 해 전 태안모터스는 기관의 아이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맞춤 책상을 기증했다. 덕분에 다음해 영락보린원에서는 최초로 명문대 합격자가 배출됐다. 관계자는 "기업의 후원으로 이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다음 해에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지원했다. 덕분에 시설 관계자들은 손빨래할 시간에 아이들에게 더 마음을 써줄 수 있게 됐다. 관계자는 "70여 명에 이르는 아이들의 빨래를 노후된 세탁기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보고 마음을 쓰고 싶었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태안모터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물질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후원을 지속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식의 사회공헌에 그치기 보다는 기업이 좀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쩔 수 없이 내어놓는 비용’이 아닌, ‘상생을 위한 투자’다. 어려운 이들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되는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인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