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테샛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자주 출제되는 경제원리나 핵심 이론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 시장경제의 원리, 수요와 공급, 정보의 비대칭, 실업의 종류와 실업률 계산 방법, GDP(국내총생산)의 개념, 경제정책의 효과, 부채비율 산정방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분야다.

△통화전쟁(currency war)과 토빈세 =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양적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이렇게 양적완화로 돈이 풀리면 이들 선진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반면 넘치는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돼 신흥국의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게 된다. 최근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토빈세는 단기 외환거래에 저율의 단일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 금융당독의 감독을 받지 않아왔던 ‘음지의 금융’으로 미국발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시스템 밖의 기관 또는 금융행위를 통해 진행되는 신용중개시스템으로 은행과 유사한 신용중개기능을 수행하는 데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을 총칭한다. 금융기법이 발달해 각종 자산이나 채권의 증권화가 이뤄지면서 그림자 금융이 생겨났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한국 등에도 그림자 금융에 대한 감독 강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 =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를 뜻한다.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은 두 나라 간의 금리 차이와 환율 변동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엔화 약세로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성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금자보호제도 = 금융회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의 예금 등을 반환하지 못할 경우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대신 돌려주는 제도다. 현재 1인당 보호 금액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한 금융회사당 최고 5000만원이다. 예금 대지급에는 예보가 예금보험제도에 가입한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보험료를 활용한다.

△PER과 PBR = 주식 투자 때 활용되는 투자지표다. PER은 주가수익비율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계산한다.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다.

PBR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눠 산출한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며, 1 미만일 경우 주가가 회사의 청산가치(1주당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지니계수와 엥겔지수 =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진다.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뜻이다. 엥겔지수는 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가계의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