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자동화 설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톱텍이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부터 28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KTB PE는 케이엔지2013 유한회사를 통해 톱텍 전환사채(CB) 110억원어치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56만6666주를 총 280억원에 사들였다고 12일 공시했다. 케이엔지2013 유한회사는 정책금융공사(KoFC)-KTB 프런티어챔프 2010-3호 사모펀드(PEF)와 KoFC-교보한화그로쓰챔프 2010-6호 PEF가 참여하고 있다. 각각의 업무집행사원(GP)은 KTB PE, 교보증권, 한화인베스트먼트다. 이들은 RCPS와 CB에 대한 취득 및 처분 권한을 갖는다.

케이엔지2013 유한회사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단가 3만원에 56만6666주를 사들였다. CB 110억원어치도 전환가액 3만원에 매입했다. CB 만기일은 2018년 1월18일, 전환청구일은 내년 1월18일부터 만기일 전날까지다. 취득일 기준 총 발행주식 수로 볼 때 RCPS와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KTB PE 등의 톱텍에 대한 잠재 지분율은 5.57%가 된다.

KTB PE는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한 뒤 톱텍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톱텍은 이번 자금을 2차전지 소재 생산설비 구축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톱텍은 재작년에도 아프리카 기니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