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 "아시아도 LPGA 메이저대회 개최 능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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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는 세계화의 대사
한국 갈때마다 고향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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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아시아에서 LPGA투어 메이저대회가 열릴 것이고 이를 개최할 후보들도 많습니다.”
마이크 완 미국 LPGA투어 커미셔너가 14일 막을 올리는 시즌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을 앞두고 12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메이저대회가 아시아에서도 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아시아도 LPGA 메이저대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TV 중계, 매스컴의 취재 규모, 출전 선수 면모 등을 감안할 때 메이저대회를 개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메이저대회 개최 능력을 갖춘 후보들을 갖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여섯 번째 메이저대회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의 답변은 현재 5개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챔피언십) 외에 별도의 메이저대회를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대회 중 하나를 아시아로 옮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 LPGA투어는 그가 제8대 커미셔너를 맡은 첫해인 2010년 25개 대회에서 이듬해 23개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27개, 올해 28개로 늘었다. 그는 앞으로 대회를 더 늘릴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인 성격상 이대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 대회를 늘릴 것이고 매년 30~32개 대회 정도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본다. 이에 근접하고 있고 충분한 성장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LPGA투어의 발전 방향과 관련, “LPGA는 앞으로도 미국을 홈베이스로 한 글로벌 투어가 될 것이다. 대회 일정의 3분의 2는 북미에서 치르고 3분의 1은 해외에서 열려고 한다”고 했다.
완 커미셔너는 여자 프로골프 세계 최강국을 가리기 위한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내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8개국이 2개조로 나눠 사흘간 포볼매치를 한 다음 5개국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싱글매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 방식도 확정했다. ‘어느 나라가 우승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더니 “세계 랭킹에 의해 결정된 8개국이 참가한다. 커미셔너는 누가 참가하고 이길지에 대해 한 가지도 결정할 수 없다. 오로지 선수들이 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2016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경기 방식이 확정되면 LPGA도 거기에 맞춰 경기 방식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올림픽과 상관없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방식대로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선수를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의 맹활약이 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물음에는 “아시아 선수들은 LPGA 세계화의 대사들(ambassadors)이다. 투어의 글로벌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왔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성공은 새로운 팬과 후원 파트너, 미디어를 창출해 여자 골프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 매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우리들은 고향에 가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의 골프 실력은 얼마나 될까. “커미셔너로 골프를 하는 것은 대회 중 프로들과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프로암이 유일해요. 프로들과 함께 페어웨이에 떨어져 있는 볼을 치고 버디 퍼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것이 제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요.”
마이크 완 누구인가
마이크 완은 1987년 P&G에 입사, 브랜드 매니저와 마케팅 디렉터를 맡았다. 1994~1995년 윌슨사에서 스포츠용품 중 골프볼과 장갑 마케팅, 제조, 연구·개발(R&D)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4년간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북미지역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매출을 70% 늘려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부터 7년간 하키 장비 제조업체인 미션 아이테크하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활동해오다 2010년 1월 LPGA투어 커미셔너로 취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마이크 완 미국 LPGA투어 커미셔너가 14일 막을 올리는 시즌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을 앞두고 12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메이저대회가 아시아에서도 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아시아도 LPGA 메이저대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TV 중계, 매스컴의 취재 규모, 출전 선수 면모 등을 감안할 때 메이저대회를 개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메이저대회 개최 능력을 갖춘 후보들을 갖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여섯 번째 메이저대회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의 답변은 현재 5개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챔피언십) 외에 별도의 메이저대회를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대회 중 하나를 아시아로 옮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 LPGA투어는 그가 제8대 커미셔너를 맡은 첫해인 2010년 25개 대회에서 이듬해 23개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27개, 올해 28개로 늘었다. 그는 앞으로 대회를 더 늘릴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인 성격상 이대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 대회를 늘릴 것이고 매년 30~32개 대회 정도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본다. 이에 근접하고 있고 충분한 성장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LPGA투어의 발전 방향과 관련, “LPGA는 앞으로도 미국을 홈베이스로 한 글로벌 투어가 될 것이다. 대회 일정의 3분의 2는 북미에서 치르고 3분의 1은 해외에서 열려고 한다”고 했다.
완 커미셔너는 여자 프로골프 세계 최강국을 가리기 위한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내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8개국이 2개조로 나눠 사흘간 포볼매치를 한 다음 5개국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싱글매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 방식도 확정했다. ‘어느 나라가 우승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더니 “세계 랭킹에 의해 결정된 8개국이 참가한다. 커미셔너는 누가 참가하고 이길지에 대해 한 가지도 결정할 수 없다. 오로지 선수들이 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2016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경기 방식이 확정되면 LPGA도 거기에 맞춰 경기 방식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올림픽과 상관없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방식대로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선수를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의 맹활약이 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물음에는 “아시아 선수들은 LPGA 세계화의 대사들(ambassadors)이다. 투어의 글로벌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왔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성공은 새로운 팬과 후원 파트너, 미디어를 창출해 여자 골프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 매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우리들은 고향에 가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의 골프 실력은 얼마나 될까. “커미셔너로 골프를 하는 것은 대회 중 프로들과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프로암이 유일해요. 프로들과 함께 페어웨이에 떨어져 있는 볼을 치고 버디 퍼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것이 제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요.”
마이크 완 누구인가
마이크 완은 1987년 P&G에 입사, 브랜드 매니저와 마케팅 디렉터를 맡았다. 1994~1995년 윌슨사에서 스포츠용품 중 골프볼과 장갑 마케팅, 제조, 연구·개발(R&D)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4년간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북미지역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매출을 70% 늘려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부터 7년간 하키 장비 제조업체인 미션 아이테크하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활동해오다 2010년 1월 LPGA투어 커미셔너로 취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