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12일 오전 전지훈련지인 대만으로 떠났다.

감청색 공식 단복을 입은 대표선수 27명과 코치진 6명은 이날 오후 대만 자이현에 도착해 양상문 투수코치, 박희수(SK)와 합류, 13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WBC 결승전이 열리는 내달 20일까지 40일 가까운 기간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대표팀은 도착 당일은 쉬고 13일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류중일 감독은 28명의 대표팀 후보를 확정해 20일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다. 대표팀은 신생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거쳐 내달 2일 네덜란드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4일 호주전, 5일에는 난적 대만과 경기를 벌인다.

대표팀 주장인 진갑용(삼성)은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라 팀워크가 좋아야 하는 만큼 잘 뭉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최고참 서재응(KIA)은 “WBC에서는 투구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공 한 개 한 개 집중해서 던진다면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